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장 후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장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장 위성사진

 

카라반 캠핑의 설렘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경치가 좋으면 바로 터를 잡고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겨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캠핑하면 텐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국내에 카라반이 활성화되어 있어도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카라반을 구매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소유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카라반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카라반 끌고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올해 대형 SUV를 출고하여 전국일주는 더욱더 해보고 싶은 큰 갈망으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곧 돈이라는 장벽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카라반 캠핑을 경험한다면 조금이나마 갈망을 채울 수 있는 가뭄의 단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산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저의 첫 카라반 캠핑 경험을 시작했습니다.

 

카라반 체크인

서울에서 아산시까지 길이 다소 막혔습니다. 사이트에서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라고 확인했지만 1시간이 늦은 4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막히는 것을 예상했지만 고속도로 중간에 주차장처럼 꽉 막히고 레커차와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사고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캠핑장에서 확인 전화를 받았는데 도착 순서대로 좋은 카라반을 배정해준다고 가능하면 빨리 도착하라는 전화였습니다. 막히는 길을 달려 도착한 카라반 캠핑장은 체크인을 하기 위해 "웰컴 센터"를 찾아야 합니다. 웰컴 센터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이마트 24 편의점을 찾으면 됩니다. 위성사진으로 보아하니 이 편의점 위치가 예전 웰컴센터 위치인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이마트 24 편의점을 찾으셨다면 이제 시선을 오른쪽 90도 방향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이마트24 편의점

 

시선을 돌려 보시면 도로 중간에 돌을 쌓아 만든 분수대가 보이는데 서있는 위치에 따라 웰컴 센터 간판이 은폐 엄폐하고 있으니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숨어있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웰컴 센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웰컴 센터

 

사실 차량 운전을 하면서 이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중간의 큰 분수대의 은폐 엄폐 영향이 가장 컸으며 눈에 띄지 않는 하늘색과 흰색 글자 그리고 차도에서 깊이 자리 잡은 입구가 카페 같은 분위기로 시선이 머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착하면 일단 주차를 하고 찾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로 안내전화받을 당시 도착 순서대로 좋은 위치의 카라반을 배정해 준다고 해서 선택 가능한 줄 알았는데 선택 불가였습니다. 체크인을 완료하고 배정받은 카라반으로 짐을 이동하기 위해 이 곳에서 제공해 주는 공용 웨건을 이용했습니다. 공용 웨건은 이마트 24 편의점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짐을 가지러 가기 위해 인도의 턱이 높아 차도를 이용해야 했으며 눈앞에 바로 보이는 카라반이 낮은 담을 넘으면 10걸음도 안 되는 거리를 웨건을 끌고 100걸음 이상을 돌아 들어가야 하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카라반 입성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카라반에 도착하였습니다. 카라반 외부에는 야외 식탁이 준비되어 있고 밤에는 숯불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 소화기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봤는데 작동 가능한 압력인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작동 잘 되리라 생각됩니다. 잠시 몇 장의 카라반 실외와 실내 사진 투척 들어갑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외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외부 테이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실내 테이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실내 수전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실내 침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실내 화장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편의 시설

 

카라반에서 2박 3일

카라반 캠핑장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카라반을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카라반 캠핑장을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는 자신의 차를 바로 옆에 주차해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지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장은 주차장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찾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수영장입니다. 이제 5살이 된 딸아이가 수영장을 아주 좋아하다 보니 같이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판단되었습니다. 때문에 2박 3일 동안 온천은 가보지도 못하고 수영장만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스파도 있고 실내 수영장도 있고 키즈랜드 파도풀 등등 시설이 많아 다 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파를 들어와 보니 온천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설이 안에 밀집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이 스파를 이용하려면 카라반 단지 내에 있는 카라반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스파에 들어가기 전에 수건과 갈아입을 옷 등을 가지고 카라반 체크인 시 지급받은 락커 키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카라반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려면 비밀번호가 필요한데 이 비밀번호는 카라반 체크인 시 지급받은 안내장에 있으니 확인하시면 됩니다. 카라반 전용 출입구에 들어가시면 락커룸을 지나 샤워실과 화장실을 지나면 또 다른 문이 있는데 이 문을 나와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이벤트 스파를 시작으로 실외 유수풀, 키즈랜드, 아쿠아 플레이 등등이 눈에 들어오게 되니 마음껏 즐기시면 됩니다. 참고로 놀다가 배가 고플 수도 있는데 바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는데 후불제 이므로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됩니다. 아... 참... 여기 떡볶이가 맛있다고 해서 시켜먹어 봤는데 주방장님이 바뀐 건지 아니면 제가 주문한 날이 주방장님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짜기만 하고 그다지 기대했던 맛은 아녔습니다.

 

카라반 캠핑장의 아쉬움

카라반이 호텔 같은 그런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카라반 내에 있는 거미줄 정도는 없애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캠핑이라는 이름하에 거미줄 정도는 용납될 수 있지만 관리를 하는 카라반을 돈 주고 제공받는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생각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카라반 내에 있는 식기들이 하얀색 도자기 그릇으로 깔끔해 보이지만 컵의 입술이 닿는 부분에 입술자국이 남은 것인지 까맣게 얼룩져 지워지지도 않는 자국을 보면서 참 찝찝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와있던 컵은 모두 선반으로 올리고 혹시나 해서 가져온 플라스틱 컵이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또 아쉬운 점은 카라반 캠핑장 내에서 화재 위험으로 인해 개인 취사도구 사용 금지입니다. 그러면 카라반 안에 있는 인덕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제공된 냄비 바닥은 하얗게 떠있고 인덕션도 오래된 것인지 물이 끓으려고 하면 낮은 온도 설정 때문에 꺼지고 끓으려고 하면 꺼지고를 반복하면서 결국은 물이 시원하게 끓지 않았습니다. 침대는 1인용은 좀 괜찮지만 2인용 침대는 방수 패드를 두꺼운 것을 깔고 얇은 깔 게를 깔아놔서 몸을 뒤척일 때마다 마치 눈 위를 걷는 것처럼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났습니다. 피곤은 한데 이 소리 때문에 새벽에 방수 패드 걷어내느냐고 좀 많이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카라반 캠핑장에 필요한 준비물

방수팩

생각만 하고 미쳐 챙겨가지 못한 가장 아쉬운 준비물입니다. 수영장 안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지만 방수팩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이마트 24에 있지 않을까 했지만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영장 이용을 안 하시거나 필요 없으면 준비 안 하셔도 됩니다.

 

바비큐 고기

통삼겹살 고기 세트를 주문하시면 숯불과 그릴 400g 고기와 쌈채소, 버섯, 양파, 찌게, 김치, 소금, 쌈장, 도시락이 준비됩니다. 하지만 이 양은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므로 혹시나 많은 인원이 가신다면 먹을 수 있을 충분한 고기를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기 자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냄비, 그릇, 수저, 젓가락, 집게, 가위, 칼, 등이 있지만 컵과 냄비를 보면서 아직도 찝찝한 마음이 가지실 않습니다. 캠핑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가지고 계시는 식기 자제를 가져가시면 조금이나마 찝찝함을 덜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구명조끼

이곳에서는 수영모자는 선택사항이라 합니다. 구명조끼도 선택사항이기는 하지만 집에 있으시다면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유료로 대여도 됩니다만 구명조끼를 가지고 계시다면 굳이 안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 간혹 아기들 쓰는 튜브를 사용 못하게 하는 수영장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용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준비해 가면 좋을 준비물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는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출발 전 내무부장관님이 베개와 이불도 가져가야 하고 침낭을 준비해 가면 좋다는 글을 봤다고 하기에 아이 베개만 챙겨갔습니다만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뿐더러 3인 가족에 6인 카라반을 예약해서 남아 넘치는 베개와 이불은 낙하 충격방지와 침대 쿠션용 깔 게로 활용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후기를 마치면서...

기대를 많이 해서 인지 실망도 좀 한 부분도 있지만 수영장을 아이도 좋아하고 경험해 보고 싶었던 카라반도 경험해 보고 일석이조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관리를 하지 않은 수영장은 물이끼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수영장을 보기도 했는데 이 곳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제가 오기 전에 대청소를 했나 싶을 정도로 물이끼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한 상태를 보여줬습니다. 2박 3일 동안 아쉬운 점은 온천에 와서 온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고 수영장 이용 시 방수팩을 준비해 가지 못해 사진을 못 찍은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남는 건 사진뿐인데 말이죠. 만약 또다시 이 곳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찾는 다면 온천을 꼭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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